“주식 사기 전에 재무제표는 꼭 봐야 한다던데... 근데 그게 도대체 뭔데?”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분들은 재무제표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숫자도 많고, 한눈에 봐도 어려워 보이죠.
그런데 재무제표는 회사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주식 초보가 꼭 알아야 할 ‘손익계산서’를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재무제표는? 회사의 성적표!
재무제표는 회사가 지난 1년 동안 돈을 얼마나 벌었고, 얼마나 썼고, 지금 돈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보여주는 성적표 같은 거라 생각하시면 아주 쉬워요! 우리가 학교에서 성적표 받으면 과목별 점수가 나오죠?
회사도 똑같아요. “이 회사가 잘하고 있나? 망하고 있나?”를 숫자로 보여주는 게 바로 재무제표입니다.
재무제표는 크게 세 가지가 있어요.
- 손익계산서 (수입과 지출이 다 나옴)
- 재무상태표 (현재 회사 자산과 빚이 나옴)
- 현금흐름표 (돈이 진짜로 들어오고 나간 게 나옴)
근데 너무 다 보려고 하면 머리 아프니까,
오늘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손익계산서’만 먼저 볼게요.
손익계산서 : 가게 매출과 순이익 계산서
자, 여러분이 김밥 가게를 차렸다고 해볼게요.
한 달 동안 김밥을 팔아서 1000만 원 매출(매출액)을 올렸어요.
근데 김밥 재료값, 인건비, 배달비 등등을 빼고 나면 300만 원 정도가 남았어요.
이게 바로 영업이익이에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죠. 대출이자도 내야 하고, 세금도 내야 하고, 뜻밖의 수도요금 폭탄도 나왔어요.
이걸 다 빼고 진짜 내 통장에 찍히는 돈, 그게 순이익입니다.
정리하면:
- 매출액: 김밥 판 총액 (1000만 원)
- 영업이익: 장사하고 남은 순수익 (300만 원)
- 순이익: 이자, 세금 다 빼고 최종 수익 (200만 원)
이걸 그대로 회사에 적용한 게 손익계산서예요.
회사도 매출이 있고, 영업이익이 있고, 순이익이 있는 거죠.
진짜 중요한 건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예요
초보자 분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있어요.
“순이익이 크네? 이 회사 잘 나가네!”
그런데 가끔은 순이익이 커 보이는데도 투자하면 손해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일까요?
순이익은 회사 본업 외의 이익도 포함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땅을 팔아서 한 번에 몇 천억 원 이익을 냈다고 해요.
그러면 그 해에는 순이익이 엄청 높게 찍히겠죠?
근데 그게 매년 반복될까요? 아니죠. 땅은 한 번 팔면 끝입니다.
그래서 진짜 중요한 건 영업이익이 얼마나 잘 나오느냐예요.
영업이익이란 건, 회사 본업(핵심사업)으로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는지를 보여주니까요.
예를 들어볼게요.
- A회사는 매출이 매년 늘고,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요.
- B회사는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줄고 있어요. 대신 땅 판 덕에 순이익만 일시적으로 늘어났어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회사를 고르시겠어요?
당연히 A회사죠. B회사는 땅 팔고 나면 남는 게 없거든요. 이런 걸 ‘일회성 이익’이라고 부릅니다.
영업이익률이 높아야 좋은 회사!
영업이익률이라는 것도 알아야 해요.
이건 “내가 물건 하나 팔아서 얼마 남기나?”를 보여주는 수치예요.
계산은 아주 쉽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 A회사는 김밥 하나 팔아서 1000원 남겨요. (영업이익률 10%)
- B회사는 김밥 하나 팔아서 200원 남겨요. (영업이익률 2%)
둘 다 1억 원 매출을 올렸다고 해도,
A회사는 1000만 원이 남고, B회사는 200만 원밖에 안 남겠죠?
그래서 똑같은 매출이라도 영업이익률이 높아야 '돈을 잘 버는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안정적인 기업들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해요.
물론 업종마다 다르긴 해요. 유통업처럼 박리다매인 곳은 5%도 훌륭한 수치고, IT 기업은 20% 넘는 곳도 있습니다.
초보자가 재무제표 볼 때 꼭 체크할 5가지 포인트
정리해볼게요.
재무제표,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아래 5가지만 보면 됩니다.
- 매출이 계속 늘고 있나요?
- 영업이익도 같이 늘고 있나요?
- 순이익이 일회성 이익이 아닌가요?
- 영업이익률이 업종 평균 이상인가요?
- 지나치게 빚(부채)이 많지 않나요?
이것만 봐도 “괜찮은 회사인지 아닌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초보자는 PER, PBR 같은 어려운 지표보다 이 흐름을 보는 게 더 중요해요.
결론: 재무제표는 숫자가 아니라 회사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재무제표는 “이 회사가 돈을 벌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그 숫자들 뒤에는 장사하는 사장님의 고민, 사업의 성공과 실패가 담겨 있어요.
우리가 주식을 산다는 건 그 이야기의 일부가 되는 것이니까요.
처음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만 보는 습관부터 들이세요.
자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숫자가 자연스럽게 읽히게 됩니다.
주식은 결국 '좋은 회사에 오래 투자하는 게임'이니까요.
그 첫걸음이 재무제표를 보는 연습입니다. 어렵지 않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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